제52장
김지연은 입안 가득 음식을 채워 넣었다. 병원에서 그와 다투고 싶지 않았다.
강태준은 그녀가 아직도 낮에 있었던 일 때문에 화가 나 있다고 생각했다.
“윤진아한테 이미 경고했고, 걔도 잘못했다고 인정했어. 대체 언제까지 이 일을 물고 늘어질 건데?”
오전의 일은 자신이 충분히 달래줬다고 생각했다. 그녀가 좋게 말할 때 듣지 않은 것이다.
개인 소유의 섬까지 선물했는데 뭘 더 바라는 걸까. 어떤 여자가 자신에게 이런 대우를 받아볼 수 있겠는가?
김지연은 군만두를 씹었지만 마치 밀랍을 씹는 듯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. 그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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